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으나 그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5일 황선오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긴급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해외 투자은행(IB) 전문가 4명,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3명,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 1명이 참석해 국내 증시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전망을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시장의 변동성 증가 원인으로 중동 상황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차익실현 수요를 꼽았다. 다만 이들은 증시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우리 기업의 견고한 실적과 정부의 주주 친화적 정책에 기반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할 경우 의미 있는 하방 지지선이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과거 유사 사례를 볼 때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는 국면에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한 전문가는 "우리 증시의 수급 및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과거와 달리 크게 성장했다"며 "이번 상황이 우리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동 상황 직전까지 시장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에 근거해 올해 코스피 전망을 지속해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시장 참여자들이 단기 변동성에 과민하게 반응하기보다 우리 경제와 기업 경쟁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균형 잡힌 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은 전문가들의 견해에 공감하며 "최고 상태의 경각심을 갖고 다양한 대응 방안을 면밀히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요시 비상 대응계획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증시 변동성을 틈탄 허위사실 유포,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