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19일 한국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캐피탈은 2025년 9월 말 기준 총자산 4조9218억원, 자기자본 7296억원 규모의 종합금융사다. 1989년 중부리스로 설립됐으며 2001년 군인공제회에 인수됐다. 군인공제회 지분율은 80.4%다.

평가사는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양호한 수익성을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캐피탈은 기업금융·소비자금융·할부리스·투자금융 자산을 약 3대3대3대1 비중으로 운용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24년 1.9%에서 2025년 3분기 누적 2.1%로 개선됐다. 고수익 자산 비중 확대로 운용수익률이 2024년 9.6%에서 2025년 3분기 10.0%로 상승했다.

다만 자산건전성 지표는 악화 추세를 보였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024년 말 1.9%에서 2025년 9월 3.1%로 상승했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8.1%,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8%를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익스포저가 부각됐다. 2025년 9월 말 부동산PF 잔액은 7386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01%에 달했다. 이는 AA급 평균 53%, A급 이하 평균 7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부동산PF 질적 구성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릿지론 중 중후순위 비중이 29%, 비수도권 비중이 45%에 달했다. 본PF는 중소형 시공사 비중이 50% 이상이며 Exit 분양률 미달성 비중이 62%를 차지했다.

개인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도 부실이 증가했다. 개인사업자대출 고정이하여신은 868억원으로 비율 6.9%, 가계대출 고정이하여신은 403억원으로 비율 5.5%를 기록했다.

평가사는 "대손비용 관리가 향후 수익성의 핵심 변수"라며 "부실 PF 사업장 정리 및 신용대출 취약차주 부실화 위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조정레버리지는 2021년 말 8.7배에서 2025년 9월 말 7.5배로 개선됐다. 2023년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을 발행하며 자본비율을 관리했다.

유동성 지표도 안정적이다. 1년 내 만기도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01.9%를 기록했다. 차입부채 중 회사채 비중은 78.4%로 장기 안정적 자금조달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평가사는 최대주주 군인공제회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인정해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 상향 조정을 반영했다. 군인공제회는 지급보증 한도 7000억원 중 3550억원을 미사용 상태로 보유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하며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기반 시장지위 개선 시 상향 가능성이 있으나, 고위험자산 중심 자산건전성 저하 시 하향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년 9월 말 기준 영업자산은 총 4조8333억원으로 소비자금융 34.7%, 리스할부금융 27.3%, 기업금융 25.1%, 투자금융 12.9% 비중으로 구성됐다.

한편 한국캐피탈은 2022년 이후 부동산PF, 신용대출, 중고차금융 등 고수익 자산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자산 확대 전략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