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마존 등이 속한 미국 정보통신산업협회(ITI)가 미국 국방부의 앤스로픽 제재 조치에 우려를 표명했다.
로이터통신과 나인투파이브맥 등은 4일(현지시간) ITI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최근 불거진 조달 분쟁과 관련한 국방부의 '공급망 위험' 지정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을 국가 안보에 대한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앤스로픽은 2880억원 규모의 계약을 논의해왔다. 하지만 앤스로픽이 자사 기술을 국내 감시 및 자율 무기에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는 두 가지 조항을 거부하면서 갈등이 발생했다.
이번 지정으로 미군과 거래하는 모든 계약자나 공급업체는 앤스로픽과 상업적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미국 국내 기업이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TI는 서한에서 앤스로픽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국방부의 조치를 비판했다. 제이슨 옥스만 ITI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망 위험 지정은 진정한 비상사태를 위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지정이 주로 외국 적대 세력에 적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옥스만 CEO는 조달 관련 분쟁은 기존 채널을 통하거나 대체 공급자를 선택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조치가 정부가 미국 기업의 최고 제품과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표준 관행에 따라 서한 작성자에게 직접 적절히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