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핀테크 자회사 쿠팡페이가 스테이블코인 전문 사내 변호사 채용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BeInCrypto)에 따르면 쿠팡페이는 최근 채용 홈페이지에 관련 공고를 냈다.

공고는 경력 2년 이하 주니어 변호사와 3년 이상 시니어 변호사 두 부문으로 나뉜다. 담당 업무는 국내 핀테크 결제, 스테이블코인 및 가상자산 규제 대응, 글로벌 결제 파트너십 등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발행·활용·유통을 위한 사업 구조 검토 업무가 포함됐다.

시니어 지원자에게는 새로운 규제 영역을 사업 기회로 전환하는 능력을 요구했다. 채용된 인력은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위원회 등 규제 당국과의 소통도 맡는다. 쿠팡페이는 공고에서 법무팀이 규제를 준수하면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설계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전부터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구축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미국 결제기업 스트라이프(Stripe)가 개발한 스테이블코인 결제용 레이어1 블록체인 '템포(Tempo)'의 초기 파트너로 합류했다.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수수료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인크립토는 쿠팡의 지난해 매출 330억달러(약 47조5200억원)를 기준으로 카드 수수료율 1%를 가정할 때,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도입하면 연간 3억4000만달러(약 4896억원)를 아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프라 구축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연간 1억5500만~2억달러(약 2232억~2880억원)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쿠팡은 한국과 대만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며 명품 플랫폼 파페치(Farfetch)를 보유하고 있다. 채용 공고에는 쿠팡 대만과 파페치, 글로벌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한 해외 결제 법무 검토가 명시됐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을 해외 사업까지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여당과 국회가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규제 체계를 논의하고 있다. 다만 아직 확정된 법안은 없는 상태다. 매체는 쿠팡이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건 당시 자체 조사에 나서며 당국과 마찰을 빚은 점이 향후 신규 금융 서비스 승인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