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이글 아웃피터스가 고소득층 소비자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연간 매출 전망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아메리칸이글이 마케팅 강화와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이 같은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이글은 올해 연간 동일 매장 매출이 한 자릿수 중반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엘에스이지(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92%를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순매출은 17억6000만달러(약 2조5344억원)로 시장 전망치인 17억4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84센트를 기록해 예상치인 72센트를 웃돌았다.

실적 호조는 고소득층 소비자가 주도했다. 마이클 건서 컨슈머엣지 수석부사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고소득층 소비자들도 가성비를 따지기 시작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속옷 및 애슬레저 브랜드인 에어리의 성장과 주력 브랜드의 할인 행사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다만 수입 관세는 향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메리칸이글은 올해 상반기 관세로 인해 6000만달러(약 864억원) 규모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메리칸이글은 대부분의 제품을 아시아 지역에서 조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4분기에도 수입 관세로 5000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해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한 바 있다.

데님 의류 부문의 수요 변화도 과제로 꼽힌다. 제니퍼 포일 아메리칸이글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치마와 카키 팬츠 등으로 이동하면서 데님 부문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메리칸이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물류 사업 철수에 따른 손상차손 반영 등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2억2600만달러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