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 투표를 앞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4주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5일 가상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워시를 공식 지명해 상원에 인준을 요청했다.

워시 지명자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를 지냈다. 그는 과거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친가상화폐 성향의 연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지캐시 등 가상화폐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횡보세를 보이다가 7만달러(약 1억80만원) 저항선에 근접했다. 다만 분석가들은 이전 최고점 부근인 7만8000달러(약 1억1232만원) 선을 심리적 저항선으로 지적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이 상승을 기대하는 콜옵션보다 10% 비싸게 거래됐다. 통상 시장에서는 이 격차가 -6%~6% 사이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격차가 정상 범위에 있었던 것은 비트코인이 9만5000달러(약 1억3680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지난 1월 중순이 마지막이었다.

워시 지명자의 매파적 성향도 변수로 꼽힌다. 그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적 통화 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가가 상승할 경우 금리 인상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어 가상화폐 등 위험 자산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는 워시 지명자의 경제관과 연준의 독립성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척 슈머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까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등 추가 인선안을 상원에 제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