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전날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으나 미국 증시 반등과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5일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4일 코스피 지수는 12.06%, 코스닥 지수는 14.00% 급락했다. 코스피200 선물 지수 역시 11.42%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200 선물 시장은 외국인 중심의 현물·선물 동반 순매도세에 갭하락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면서 낙폭은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서도 두드러졌다.

시장의 극단적인 공포 심리는 변동성 지수에서도 드러났다.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는 장중 80.37%까지 치솟으며 2009년 4월 지수 발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고점마저 넘어선 수치다.

다만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났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외국인의 현물 매도세가 둔화했으며 장 막판에는 대규모 순매수로 전환했다.

야간 거래에서 코스피 선물은 유럽 및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1단계 상한가에 도달하며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경제 지표 호조와 유가 상승세 둔화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8%, 나스닥 지수는 1.29% 상승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1로 시장 예상치(53.5)를 웃돌며 2022년 여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하위 항목인 물가 지수는 예상치를 밑돌아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감을 키웠다.

옵션 시장의 수급 구조도 지수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베스팅닷컴은 "2월 이후 투자자들의 하락 베팅이 극단적인 수준에 이르자 시장조성자들이 풋옵션 매수에 대한 헤지로 현물 매도를 진행했다"며 "지수 반등과 변동성지수 하락이 나타나자 현물 환매수에 나서며 상승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