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면서 전 세계 원유 운송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중국 중화망 군사채널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 직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모든 선박의 통항을 금지했다.

모하마드 아크바르자데 IRGC 해군 부사령관은 지난 3일 해당 해역이 전쟁 상태에 놓여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경고를 무시하고 진입한 유조선 10여 척이 포탄에 맞아 불탔다고 밝혔다. 자바리 IRGC 사령관은 전날 "이 지역에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항 금지 조치로 해협을 지나는 선박 수가 급감했다. 에너지 데이터 분석업체 보르텍사에 따르면 지난 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4척에 불과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하루 평균 통과량인 24척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통과한 4척 중 3척은 이란 국적선으로 확인됐다.

해운 전문지 로이드리스트는 약 200척의 유조선이 해협 인근에 발이 묶여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걸프 해역 석유 수출의 핵심인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60척이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VLCC 선복량의 약 8%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 해운사인 장금상선 소속 VLCC 6척도 운항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