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의 연간 매출이 2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방부와의 갈등 속에서도 주요 기술 기업들이 앤스로픽을 옹호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앤스로픽의 연간 매출이 190억달러(약 27조3600억원)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록한 90억달러(약 12조9600억원)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매출 급증은 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를 비롯한 앤스로픽의 AI 모델과 제품 사용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앤스로픽의 기업 가치는 약 3800억달러(약 547조20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미국 정보기술산업협회(ITI)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냈다. 엔비디아, 아마존, 애플 등이 소속된 ITI는 국방부가 조달 분쟁과 관련해 공급망 위험 지정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ITI는 서한에서 이러한 지정이 연방 정부의 최고 수준 기술 서비스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개월의 유예 기간을 두고 연방 기관 전체에 앤스로픽 사용 금지령을 내렸으며 국방부도 공급망에서 앤스로픽 AI 도구를 퇴출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군이 사용하는 클로드 도구의 기술적 안전장치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제이슨 옥스먼 ITI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망 위험 지정과 같은 긴급 권한은 진정한 비상사태를 위해 존재하며 일반적으로 외국의 적대 세력으로 지정된 기관에 유보된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기업의 공급망 위험 여부를 평가할 때는 연방조달보안위원회를 통해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앤스로픽은 르완다 정부와 3년 기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앤스로픽은 르완다의 보건 및 교육 등 다양한 공공 부문에 자사의 AI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앤스로픽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다부처 정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