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A+/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한화그룹 최상위 지배회사로서의 위상과 주력 자회사들의 우수한 사업경쟁력이 평가에 반영됐다.

한국신용평가는 19일 ㈜한화의 무보증사채 제254-1회와 제254-2회에 대한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업어음 등급은 'A2+'다.

㈜한화는 1952년 설립된 한화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지분율 32.2%), 한화솔루션(36.2%), 한화생명(43.2%) 등 주요 계열사를 직접 지배하고 있다. 2025년 9월 말 기준 별도재무제표 기준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지분 보유액은 5조4000억원에 달한다.

주력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26조6078억원, 영업이익 3조345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하며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했다. 방산부문의 견조한 내수 매출과 수출 확대, 해양부문 실적 개선 등이 주효했다. 2025년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총 4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한화솔루션은 기초소재부문의 업황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모듈 판매 감소로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13조3544억원, 영업적자 353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점진적 실적 회복과 여천NCC 등 관계사 관련 자금소요 규모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화는 2024년 7월 모멘텀(기계)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현재 건설, 글로벌(화약·무역), 기타(브랜드수수료·배당수익) 부문의 자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글로벌부문은 국내 시장점유율 70~75%의 화약사업을 중심으로 연간 4000억원 내외의 매출과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건설부문은 비우호적인 업황 하에서 실적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2025년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692억원, 영업이익률은 2.6%로 집계됐다. 일부 지방 사업장의 분양 부진과 원가 부담이 수익성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개발사업 중심의 양호한 사업경쟁력과 서울역 북부역세권, 수서 환승센터 등 대형 복합개발사업 추진으로 중기적 외형 회복이 전망된다.

재무적으로는 건설부문의 공사미수금 확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참여 등으로 부담이 커졌다. 2025년 말 별도기준 총차입금은 4조8000억원(리스부채 제외)으로 2024년 말 3조8000억원 대비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210.3%로 집계됐다.

한국신용평가는 "㈜한화는 2026년 7월 일부 자회사 관리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할 예정이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 비금융 주력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유 지분 및 부동산 가치, 우수한 대외신인도 등에 기반한 재무융통성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2025년 9월 말 별도기준 매출액 3조3088억원, 영업이익 3465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배당수익이 영업외수익에서 기타매출로 분류 변경되면서 영업이익률은 10.5%로 크게 상승했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53조6714억원, 영업이익 3조7516억원을 시현했다.

한편 ㈜한화의 건설부문 도급사업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는 2025년 말 별도기준 1조3900억원(정비사업 제외)으로 집계됐다. 책임준공 신용보강 제공 규모는 5조원을 상회한다. 한국신용평가는 보증 규모를 자기자본 대비 일정 수준 이내에서 통제하고 있어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