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츠버그대 여자 농구팀의 토리 베르디 감독이 성적 부진과 선수 학대 논란 속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피츠버그대가 베르디 감독을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앨런 그린 피츠버그대 체육국장은 성명을 통해 프로그램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새로운 리더십을 찾을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대는 이번 시즌 8승 23패를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43대 93으로 대패하는 등 14연패에 빠지며 시즌 종료 후 열리는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베르디 감독은 부임 이후 세 시즌 동안 29승 66패의 통산 성적을 남겼다.
이번 경질은 전직 선수들의 잇따른 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달 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서부 연방지방법원에는 베르디 감독을 상대로 6건의 소송이 접수됐다.
선수들은 감독이 폭언과 체형 비하를 일삼고 정신 건강 문제를 적대적으로 대하는 등 가혹한 환경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한 외국인 선수에게는 이민세관집행국(ICE)을 언급하며 고국으로 돌아가라는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도 선수들의 문제 제기를 방관했다는 이유로 공동 피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린 국장은 경질 발표문에서 소송 관련 언급을 피했으나 앞서 대학 대변인은 해당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며 적극적으로 방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