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교정 도구 그래머리(Grammarly)가 유명 작가와 학자의 문체를 모방한 인공지능(AI) 리뷰 기능을 도입해 저작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와이어드는 4일(현지시간) 그래머리가 생존 및 사망한 유명 인사들의 가상 AI 에이전트를 통해 글쓰기 조언을 제공하는 기능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기능은 스티븐 킹, 닐 디그래스 타이슨 등 살아있는 작가와 학자는 물론 윌리엄 진서, 칼 세이건 등 고인의 문체까지 모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가 작성 중인 문서에 대해 이들 유명인의 관점에서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래머리는 해당 전문가들과의 제휴나 보증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을 명시했다. 젠 데이킨 그래머리 수석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전문가 리뷰 에이전트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문서 작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 콘텐츠를 제공한다"라며 "전문가들의 저작물에서 영감을 받은 제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계와 전문가들은 저작물 무단 학습과 명의 도용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바네사 헤기 버밍엄대 과학의학사 부교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기능이 생존 및 사망한 학자들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긁어모아 이름과 명성을 도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헤기 부교수는 지난 1월 사망한 영국 역사학자 데이비드 아불라피아를 모방한 AI 에이전트 화면을 공유하며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와이어드는 AI 에이전트 훈련에 사용된 콘텐츠 수집의 합법성이 불투명하며 다수의 저작권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그래머리는 최근 AI 챗봇, 문체 변경, AI 탐지 회피 등 다양한 생성형 AI 기능을 추가하며 플랫폼을 확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