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매년 새로운 스마트폰용 자체 칩을 출시하고 전기차 생산 라인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한다.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루 웨이빙(Lu Weibing) 샤오미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루 사장은 스마트폰 프로세서의 연간 업그레이드 주기를 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3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자체 칩 '엑스링 오원(XRing O1)'을 선보였다. 차세대 칩은 올해 중국에 출시되는 기기에 먼저 탑재된 뒤 해외 판매용 스마트폰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매년 새로운 칩을 선보이는 애플과 유사한 행보다. 샤오미는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인 '하이퍼OS'와 하드웨어를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기 위해 독자적인 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 공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로봇 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샤오미는 이미 전기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범 투입했다. 두 대의 로봇이 3시간 동안 너트 조립과 자재 운반 등 전체 작업의 90%를 소화했다.

루 사장은 "샤오미 자동차 공장에서는 76초마다 새 차가 조립 라인에서 나온다"며 "두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생산 라인의 로봇은 정식 인력이 아닌 인턴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인공지능(AI) 비서 출시 계획도 공개됐다. 샤오미는 2027년 유럽 시장에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에 맞춰 글로벌 AI 비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글과 협력해 '제미나이'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