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외국 기업의 광물 채굴을 허용하는 광업법 개정을 추진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은 수일 내에 입법부에 광업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이날 카라카스에서 더그 버검 미국 내무장관과 회동한 뒤 이같이 전했다. 미국 에너지지배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는 버검 장관은 20여 개 미국 광물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베네수엘라를 찾았다. 그는 이번 방문이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와 수천 개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새 광업법에는 외국 기업이 금, 다이아몬드, 희토류 등을 채굴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베네수엘라의 현행 광업법은 1999년에 제정됐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탄화수소법의 성공적인 모델이 광업 부문에도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이 미국에 체포된 이후 베네수엘라의 자원 시장을 개방하려는 미국 정부의 행보 중 하나다. 버검 장관은 마두로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를 방문한 두 번째 미국 각료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이 베네수엘라를 찾았다.

버검 장관은 "베네수엘라와 미국 간 협력 기회는 무한하다"며 "자본 투자가 유입되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의 협력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이면에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에게 부패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위협하며 전직 고위 당국자들의 구금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에는 안티몬, 구리, 니켈 등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희토류 매장량을 확인하기 위한 본격적인 탐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20년 전 진행된 대규모 국유화 조치로 인해 크리스탈렉스(Crystallex), 골드리저브(Gold Reserve), 루소로 마이닝(Rusoro Mining) 등 다수의 외국 기업에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