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거물 레이 달리오가 비트코인의 한계를 지적하자 암호화폐 전문가들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달리오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중앙은행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양자 컴퓨팅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며 금을 대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인 달리오는 비트코인의 공개 장부 특성상 거래가 추적될 수 있어 프라이버시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암호화폐 업계는 달리오가 지적한 리스크가 오히려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반박했다. 맷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코인데스크에 "달리오의 지적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러한 우려 때문에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금의 4%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건 CIO는 현재 1조4000억달러(약 2016조원) 수준인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35조달러(약 5경400조원) 규모인 금에 비해 매우 작다고 분석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양자 리스크를 해결하고 중앙은행들이 비트코인을 수용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이런 비판이 없었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미 1개당 100만달러(약 14억4000만원)에 달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달리오의 주장이 과거의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알렉스 손 갤럭시 리서치 책임자는 이메일을 통해 "양자 컴퓨팅 리스크는 이미 개발자들이 대응하고 있는 문제"라며 "비트코인은 금이 결코 가질 수 없는 실생활에서의 효용성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매슈 시겔 반에크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 역시 체코 국립은행 등 일부 중앙은행이 이미 디지털 자산 도입을 실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양자 컴퓨팅 리스크는 비트코인만의 결함이 아니라 전체 금융 시스템이 직면한 암호화 과제"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