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주류업체 캄파리(Davide Campari-Milano)가 무역 관세와 환율 변동의 악재 속에서도 올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캄파리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캄파리는 '아페롤', '쿠르부아지에', '에스폴론' 등 유명 주류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다.

캄파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30억5000만유로(약 5조97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조정 영업이익은 5.3% 늘어난 6억3690만유로, 조정 순이익은 3억6810만유로로 집계됐다.

캄파리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무역 관세와 달러화 약세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캄파리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44%를 미국을 포함한 미주 지역에서 거둬들였다. 이 때문에 관세 정책 변화에 민감한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이먼 헌트 캄파리 최고경영자(CEO)는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새로운 소비 환경에 맞춘 형식과 지리적 확장 가속화에 집중해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캄파리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캐나다왕립은행(RBC) 자본시장 부문은 투자자 메모에서 "브랜드 광고 투자가 실적 방어에 기여했으며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캄파리는 주당 배당금을 기존 6.5유로센트에서 10유로센트로 인상하기로 했다. 캄파리는 최근 주력 시장인 미국 내 유통망을 강화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