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빅테크 단체가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한 국방부 결정에 우려를 표명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정보기술산업협회(ITI)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 ITI에는 엔비디아, 아마존, 애플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ITI는 서한에서 앤스로픽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조달 분쟁을 이유로 공급망 위험 지정을 검토한다는 보도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이러한 조치가 연방 정부의 최고 수준 제품 및 서비스 접근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슨 옥스먼 ITI 최고경영자(CEO)는 계약 분쟁을 협상이나 대체 공급업체 선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급망 위험 지정 등 긴급 권한은 진정한 비상사태를 위해 존재한다"며 "일반적으로 외국 적대 세력에만 적용된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앤스로픽의 연방 기관 내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6개월의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헤그세스 장관 역시 국방부 공급업체에 공급망에서 앤스로픽의 AI 도구를 퇴출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앤스로픽의 AI 모델 '클로드'의 안전장치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이번 서한은 기술 업계가 앤스로픽에 보낸 첫 공식 지지 표명이다. 미국 국방부는 해당 서한에 대해 적절한 절차를 거쳐 직접 답변하겠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전쟁부로 명칭이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