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법원 출석 과정에서 '미끼' 차량을 동원해 취재진을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재판은 전 트위터 주주들이 제기한 소송이다. 이들은 2022년 트위터(현 X) 인수 과정에서 머스크 CEO가 고의로 주가를 낮췄다고 주장한다.

현장에 대기하던 사진기자들은 머스크 CEO의 모습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 법원 앞에 테슬라 차량 한 대가 정차하고 경호원들이 에워싸자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그 사이 근처에 대기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법원 출입구 바로 앞으로 이동했다. 머스크 CEO와 경호팀은 이 SUV에서 내려 곧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의 시선을 끌었던 테슬라 차량은 아무도 내리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다.

현장에 있던 데이비드 모리스 블룸버그 통신 사진기자는 "100% 미끼 차량이었다"며 "아주 잘 짜인 작전이었다"고 말했다. 조시 에덜슨 게티이미지 소속 프리랜서 사진기자는 "경호원들이 앞을 막아 좋은 사진을 찍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 측 변호인단은 이번 일과 관련한 매체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머스크 CEO는 그동안 소셜미디어 회사 인수와 관련한 자신의 소통 과정에서 법을 준수했다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