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역에서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이라크 전력부를 인용해 전국 모든 주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정전은 남부 바스라주의 루마일라 가스 발전소에 가스 공급이 급감하면서 일어났다. 전력부 대변인은 "가스 공급 차질로 순식간에 1900메가와트(MW)의 전력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전력망을 단계적으로 복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력 당국 고위 관계자는 수 시간 안에 전력 공급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라크의 대규모 정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도 서부 안바르주의 하미디야 발전소가 가동을 멈추며 송전망에 문제가 생겼다.
이라크는 세계 주요 산유국이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다.
하지만 2003년 미국의 침공 이후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다. 투자 부족과 부실한 관리로 국가 전력망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많은 이라크인은 민간 발전기나 태양광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