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담배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대북 제재 위반 사실을 숨긴 혐의로 영국에서 주주들에게 소송을 당했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전·현직 BAT 주주 100여명이 지난달 27일 런던 고등법원에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원고 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폭스 윌리엄스는 성명을 통해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BAT가 2007~2023년 북한 내 사업 운영과 관련한 정보를 주식 시장에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BAT는 북한 관련 사업으로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았다. 이 회사의 자회사는 2007~2017년 북한에 담배를 판매해 미국의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은행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BAT는 지난해 미국 당국에 6억3500만달러(약 9144억원) 이상의 벌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소송의 구체적인 청구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BAT 측은 소송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같은 날 런던 고등법원에는 BAT를 상대로 한 또 다른 소송이 접수됐다. 해당 원고 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스튜어츠는 관련 언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