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신규 브랜드 스카우트 모터스(Scout Motors)가 첫 모델 예약 물량 16만대를 확보했다. 이 중 대다수는 순수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스콧 키오(Scott Keogh) 스카우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기자협회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전체 예약 물량의 87%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가 차지했다. EREV는 소형 내연기관 엔진을 발전기로 활용해 주행 중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모델로 눈을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은 지난 2022년 스카우트를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출범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변하자 EREV 모델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스카우트는 올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건설 중인 공장에서 프로토타입 제작을 시작할 예정이다.
당초 2027년으로 예정됐던 생산 일정은 기술적 문제로 지연됐다. 키오 CEO는 2028년에 고객 인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폭스바겐은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테슬라에 이어 11위에 머물렀다. 회사는 점유율 반등을 위해 소비자 직접 판매 방식을 채택했고 이로 인해 기존 딜러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미국 내 폭스바겐 딜러 두 곳은 스카우트의 직접 판매가 계약 위반이라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폭스바겐 측은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반면 키오 CEO는 미국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직접 판매 모델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