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과의 무력 충돌로 매주 4조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폴리탄은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재무부가 이란과의 전쟁에 따른 주간 피해액을 94억셰켈(약 4조2192억원)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손실의 대부분은 이스라엘 민방위 사령부가 발령한 '적색' 제한 조치에서 비롯됐다. 이 조치는 근로자 자택 대기, 학교 폐쇄, 예비군 소집 등을 포함한다.
재무부 관계자들은 주간 손실을 절반 수준인 43억셰켈로 줄이기 위해 제한 조치를 '주황색'으로 완화해달라고 민방위 사령부에 요청했다.
이스라엘 경제는 가자지구 전쟁의 여파 속에서도 지난해 3.1% 성장했다. 올해는 5% 이상의 성장이 기대됐으나 이번 충돌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재무부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경제적 타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막대한 경제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큰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증시도 충돌 초기 오히려 상승했다. 이스라엘 셰켈화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월가 주요 인사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전쟁이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주요한 인플레이션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의 반응이 예상보다 온건해 놀랐다"라며 "투자자들이 실제 피해를 가격에 반영하기까지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흐름이 평소의 15%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추산했다. 이날 국제 원유 가격은 배럴당 82달러(약 11만8080원)를 돌파했다.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20달러(약 4608원)로 상승했다.
무력 충돌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튀르키예 상공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의해 요격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라스 타누라 정유소는 두 번째 공격 시도를 받았다. 이란 내 사망자는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