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의 로스앤젤레스(LA) 저택이 1300만달러(약 187억2000만원)에 매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린치 감독이 수십 년간 거주하며 작업실로 사용한 복합 주거단지가 새 주인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 단지는 총면적 약 1021㎡ 규모로 7개 동의 건물과 10개의 침실을 갖추고 있다. 중심 건물은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아들인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1960년대 분홍색 주택이다.
린치 감독은 1987년 이 집을 8억640만원에 매입했다. 이후 그는 로이드 라이트의 아들인 에릭 로이드 라이트에게 수영장 설계를 맡겼다. 1989년에는 인접한 주택을 7억8091만원에 추가로 사들였고 1995년에는 4억9896만원을 들여 스튜디오 건물을 지었다. 단지 내 금속 장식 일부는 린치 감독이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치 감독의 자녀인 라일리 린치와 제니퍼 린치는 성명을 통해 "이곳은 아버지와 가족들에게 깊은 의미와 역사를 지닌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저택의 특별함을 보존하는 데 관심 있는 사람에게 넘어가게 돼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거래를 담당한 부동산 중개업체 디에이전시(The Agency)의 마크 실버는 매수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최근 LA 주택 시장에서 구매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좋은 매물에는 여전히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감정평가업체 밀러새뮤얼(Miller Samuel)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A 지역의 주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