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송금업체 웨스턴유니온이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크로스민트(Crossmint)와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을 구축한다. 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로스민트는 웨스턴유니온의 스테이블코인 'USDPT'와 '디지털 자산 네트워크' 출시를 지원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으로 크로스민트의 가상자산 지갑 및 결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가 웨스턴유니온의 인프라와 통합된다. 핀테크 플랫폼들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다. 또한 웨스턴유니온의 글로벌 지급 네트워크와 연동해 전 세계 36만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디지털 달러를 현지 통화로 바꿀 수 있다.

USDPT는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된다. 웨스턴유니온은 앞서 2025년 10월 USDPT 출시 계획을 공개하며 올해 상반기 중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크로스민트 측은 개발자와 핀테크 기업들이 자사 플랫폼을 통해 기존 지갑 및 결제 시스템에서 USDPT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로스민트는 현재 4만개 이상의 고객사에 스마트 지갑과 크로스체인 스테이블코인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웨스턴유니온은 20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130개 이상의 통화로 결제를 지원하는 세계 최대 송금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최근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국경 간 송금 시스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송금 방식은 결제에 며칠이 소요되고 주말이나 휴일에는 처리가 지연되는 단점이 있다.

세계은행 추산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송금액은 약 9050억 달러(약 1303조2000억원)에 달했다. 200달러(약 28만8000원)를 해외로 보낼 때 발생하는 평균 수수료는 송금액의 약 6% 수준이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결제되며 거래 비용도 낮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 주요 거래소에서 아르헨티나 페소, 브라질 헤알, 콜롬비아 페소로 결제된 가상화폐 구매량의 절반 이상이 스테이블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과 통화 변동성을 겪는 국가에서 달러 연동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베라 송웨 전 유엔 사무차장은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아프리카 전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송금 대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송금 유입이 해외 원조보다 아프리카 대륙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