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하이퍼리퀴드(HYPE)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 금융 자산 거래 지원과 이에 따른 토큰 소각 메커니즘이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 가격은 지난달 24일 이후 약 31% 급등했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가 최근 한 달간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이번 상승세는 하이퍼리퀴드 플랫폼 내 전통 금융 자산 거래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원유, 금, 은을 비롯해 엔비디아 등 주요 주식을 연중무휴로 거래할 수 있다. 주말이나 시간 외 거래가 불가능한 기존 금융 시장의 한계를 보완한 것이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델파이 디지털(Delphi Digital)은 지난 1월 말 기준 토큰화된 전통 금융 자산이 하이퍼리퀴드 전체 거래량의 31.6%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한 달 전 5% 미만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거래량 증가는 토큰 소각으로 이어져 공급량을 줄이고 있다. 플랫폼 핵심 거래 수수료의 약 97%는 시스템 주소로 유입돼 시장에서 토큰을 매수하고 영구 소각하는 데 사용된다.

최근 일일 토큰 소각량은 4만8000개를 넘어섰다. 이는 스테이킹 보상으로 매일 발행되는 약 2만6790개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하루 평균 1만7000개 이상의 토큰이 시장에서 순감소하는 셈이다.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간의 포지션 차이도 뚜렷하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난센 AI(Nansen AI)에 따르면 이른바 '스마트 머니'로 불리는 기관 지갑들은 하이퍼리퀴드에 대해 강세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 포지션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인크립토는 34달러 부근에 매도 포지션이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