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자체 조달하겠다는 서약에 서명했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주요 기술 기업 대표들과 '납세자 보호 서약'을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에서 "기술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기존 전력망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서약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미국 전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서 제기된 전력난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급증하며 지역 주민의 전기 요금이 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국정연설에서도 "주요 기술 기업들은 자체 전력 수요를 충당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루스 포랏 구글 사장,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엑스에이아이(xAI)와 합병을 추진하는 스페이스X의 그윈 샷웰 사장은 테네시주 멤피스 슈퍼컴퓨터 부지에 1.2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 생산 시설을 짓겠다고 약속했다. 샷웰 사장은 "해당 시설이 멤피스 시에 충분한 예비 전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최첨단 물 재활용 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서약이 정부와 기업 간 공통된 이해관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반면 환경단체 어스저스티스의 질 타우버 부사장은 "단순한 서약을 넘어 데이터센터가 유발하는 비용 상승과 오염 문제를 해결할 강력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