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의 소형 원자력 발전소가 미국 규제 당국의 건설 승인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와이오밍주에 들어설 테라파워의 상업용 소형 원전 건설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NRC가 상업용 원전 건설을 승인한 것은 약 10년 만이다.
이번에 승인된 원전은 345메가와트(MW) 규모의 나트륨 냉각 고속로다. 기존 석탄화력발전소 인근에 건설되며 오는 2030년대 초 가동을 목표로 한다. 테라파워는 수 주 내로 건설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원전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탑재해 일시적으로 출력을 최대 500MW까지 높일 수 있다. NRC는 18개월 이내에 새로운 설계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는 2050년까지 미국 내 원전 용량을 400기가와트(GW)로 4배 늘리기 위한 조치다.
테라파워 원전은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을 연료로 사용한다. 기존 원전의 우라늄 농축도가 5% 수준인 반면 HALEU는 약 20%에 달한다. 핵 비확산 단체들은 무기화 위험을 막기 위해 농축도를 12%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동안 HALEU는 주로 러시아가 생산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자국 내 HALEU 공급망 구축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지원했다. 센트러스 에너지 자회사와 피터 틸이 후원하는 제너럴매터가 각각 9억달러(약 1조2960억원)를 받았다. 또한 DOE는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전 프로젝트에도 최대 20억달러(약 2조88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