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는 19일 한화의 무보증사채 제254-1회와 254-2회에 대해 A+/Stable 등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글로벌, 건설, 투자 사업부문으로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 화약 제조와 케미칼 유통을 담당하는 글로벌 부문은 우수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투자 부문은 자회사로부터 브랜드수수료 및 배당금을 수취하며 원가부담 없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건설 부문은 공사원가 상승과 준공 사업장의 추가원가 반영으로 2024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손실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서울역 북부 역세권 등 대규모 복합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2025년 이후 영업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회사의 2024년 매출액은 5조8825억원, 당기순이익은 1974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 9월 누적 기준 매출액은 3조3088억원, 당기순이익은 840억원이다. 자회사 배당금 수익이 2023년 172억원에서 2024년 1610억원으로 확대되며 전체 이익 규모가 증가했다.
NICE신용평가는 "건설 부문의 높은 실적 변동성을 글로벌·투자 부문의 우수한 이익창출력으로 보완하고 있다"며 "회사의 사업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회사는 온산과 여수 생산시설을 통해 질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질산 설비 증설을 통해 연산 12만톤에서 52만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했으며, 증설 설비는 2025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건설 부문에서는 운전자금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2022년 상반기 이후 공사원가 상승과 분양 경기 위축으로 일부 지방 사업장의 낮은 분양실적이 지속되며 공사미수금이 누적됐다. 당분간 높은 수준의 운전자금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
회사의 영업현금흐름은 2024년 마이너스 4982억원, 2025년 3분기 누적 마이너스 712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부문 질산 공장 증설 투자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참여(7659억원) 등으로 현금흐름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은 2024년 말 3조6093억원에서 2025년 9월 말 5조2585억원으로 증가했다. 2025년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30.7%, 총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은 10.6배를 기록했다.
NICE신용평가는 "운전자금 부담 및 자회사 출자 확대로 차입금이 증가했다"며 "중단기적으로 큰 폭의 현금흐름 개선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한화생명보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 계열 내 핵심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매우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갖추고 있다. 2025년 9월 말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은 3911억원, 미사용 여신한도는 1조1000억원이다.
회사는 2026년 7월 1일 한화비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등 자회사 관리 및 신규투자 목적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할 예정이다. 분할신설회사는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로 명명된다.
NICE신용평가는 "분할 후에도 핵심기업 지분을 동일하게 보유하고 배당금 수익 대부분이 분할 후 보유 자회사에서 발생해 이익창출력은 분할 전과 비교하여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는 2023년 말 5549억원에서 2025년 9월 말 1조1981억원(정비사업 제외, 대출잔액 기준)으로 증가했다. 서울역 북부 역세권 착공 전환과 일부 사업장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추가 신용공여를 제공하며 우발채무 부담이 확대됐다.
아산과 제주 사업장은 저조한 분양실적으로 PF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책임준공 관련 조건부 채무인수 또는 손해배상 약정은 2조5000억원이지만, 진행 사업의 공정율과 분양율을 고려할 때 현실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NICE신용평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등 주요 자회사로부터 배당 증가와 브랜드수수료 증가, 건설사업 부문 공사미수금 회수로 점진적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NICE신용평가는 자체사업의 수익성 제고와 계열사 실적개선에 따른 브랜드수수료 확대 등으로 EBITDA 대비 금융비용 비율이 지속적으로 7배를 상회하고 재무안정성이 현저히 개선되는 경우 상향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자체사업의 수익성 저하 또는 계열사 실적저하로 EBITDA 대비 금융비용 비율이 지속적으로 2배를 하회하거나, 주요 관계사 지원 부담으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되는 경우 하향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회사는 1952년 설립됐으며 화약류 제조업, 무역업, 종합건설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25년 4월 기존 최대주주인 김승연 회장의 지분 증여로 최대주주가 한화에너지(지분율 22.16%)로 변경됐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55.9%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