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법원이 43명의 학생 집단 실종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에 미공개 문서 제출을 명령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법원은 군 정보기관이 작성한 853쪽 분량의 문서 제출을 지시했다. 군 당국은 그동안 해당 문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사건은 2014년 아요치나파 사범대 학생 43명이 범죄 조직에 납치돼 실종된 참사다. 국제 조사단은 이들이 경찰과 결탁한 범죄 조직에 의해 살해됐다고 결론 내렸다. 현재까지 단 3명의 유해만 신원이 확인됐으며 나머지 학생들의 행방은 파악되지 않았다.
법원은 피해자 가족과 사회 전반의 알 권리가 우선한다는 이유로 해당 문서를 기밀로 취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피해자 가족 측 대리인인 아구스틴 프로 인권센터는 "진실을 알 권리를 인정한 판결"이라며 환영했다.
멕시코 국방부는 이번 판결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판결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서도 이달 말 피해자 부모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