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무장 단체의 위협을 이유로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로 향하는 미국 항공편의 취항 금지 조치를 오는 9월 3일까지 연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AA는 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항공 규제 연장 조치를 발표했다.

당초 취항 금지 조치는 오는 8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FAA는 포르토프랭스와 주변 지역에서 보안군이 항공기 공격을 차단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기한을 늘렸다.

FAA는 과거 미국 상업용 여객기 3대가 총격을 받은 뒤 아이티행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북부 지역 6개 공항에 대해서는 운항을 재개했지만 포르토프랭스에 대한 제한은 유지해 왔다.

FAA는 "갱단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이동하면서 낮은 고도에서 민간 항공기가 소형 무기 사격에 노출될 위험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항공기는 포르토프랭스 상공 1만 피트(약 3048m) 이상 고도에서는 비행할 수 있다. 포르드페, 카프아이티앵 등 6개 공항으로의 운항도 계속 허용된다.

현재 아이티 수도의 상당 부분은 무장 갱단이 장악하고 있다. 대통령은 공석인 상태로 선거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유엔(UN)이 지원하는 보안군 파견도 지연되는 등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