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이란 공격 직전 무기와 반도체 등에 쓰이는 13개 핵심 광물의 국내 공급망 확대를 지시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란 공격 전날인 지난달 27일 국방산업기반컨소시엄(DIBC)에 핵심 광물 프로젝트 제안서를 요청했다.
DIBC는 미군에 군수품 등을 공급하는 1500여 개 기업과 대학 등으로 구성됐다. 제안 분야는 광물 채굴과 가공, 재활용 등이다. 제안서 제출 기한은 오는 20일까지다.
선정된 프로젝트에는 1억달러(약 1440억원)에서 최대 5억달러(약 7200억원) 이상의 개발 자금이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요청이 이란 공격 시점과 의도적으로 맞춰진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방부가 지정한 13개 광물은 비소, 비스무트, 가돌리늄, 게르마늄, 흑연, 하프늄, 니켈, 사마륨, 텅스텐, 바나듐, 이테르븀, 이트륨, 지르코늄 등이다. 미국은 이들 광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이 주요 생산국이다.
특히 이트륨은 고온에서 엔진이 녹는 것을 방지하는 코팅재로 쓰인다. 이 때문에 항공우주 산업에서 필수적이다. 니켈의 경우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중국 역시 게르마늄과 흑연 등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 정책의 일환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120억달러(약 17조2800억원) 규모의 광물 비축 계획을 발표하고 50여 개 동맹국과 광물 무역 블록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별도로 미 국방물류국(DLA)은 지난 3일 군사 비축용 리튬과 크롬, 텔루륨 확보를 위한 정보를 광산업체들에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