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도매가 급등으로 영국의 가정용 에너지 요금 상한액이 오는 7월 약 10% 인상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에너지 컨설팅업체 콘월인사이트(Cornwall Insight)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콘월인사이트는 영국의 7월 에너지 요금 상한액이 연간 1801파운드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달러 환산 시 2409달러(약 346만8960원) 규모다. 오는 4월 상한액인 1641파운드보다 높은 수치다.
요금 인상 전망의 주된 원인은 국제 가스 가격 상승이다. 중동 지역의 해운 차질과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중단이 영향을 미쳤다. 현재 영국 내 가스 가격은 지난주 대비 7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이그 로리 콘월인사이트 수석컨설턴트는 "이번 전망은 도매시장의 중요성을 다시 부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가계가 국제 시장 변동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상 전망은 가계 에너지 비용 절감을 약속한 키어 스타머 총리의 노동당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저소득층 지원금 등을 일반 조세로 전환해 마련한 비용 절감 효과도 상쇄될 위기에 처했다.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대변인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으로 미래 요금을 예측하는 것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만이 가격 급등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에너지 규제기관인 오프젬(Ofgem)은 오는 5월 27일까지 다음 요금 상한액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