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Live Nation)이 자회사 티켓마스터(Ticketmaster)를 쓰지 않는 공연장에 보복을 가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존 아바몬디 전 바클레이스 센터(Barclays Center)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열린 라이브네이션 반독점 소송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바클레이스 센터는 2021년 10월 티켓 예매 업체를 티켓마스터에서 시트긱(SeatGeek)으로 변경했다. 아바몬디 전 CEO는 업체 변경 후 라이브네이션이 기획한 공연 횟수가 연간 20건 이상에서 8건 미만으로 급감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라이브네이션이 기획한 빌리 아일리시의 공연이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퀸스 지역의 UBS 아레나로 변경된 것을 보복의 증거로 제시했다.
아바몬디 전 CEO는 시트긱으로 변경하기 6개월 전 패티 킴 라이브네이션 부사장으로부터 경고성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문자에는 "라이브네이션과의 더 큰 관계를 생각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업체 변경 계획을 통보하자 조 버치톨드 라이브네이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욕설을 하며 바클레이스 센터에 공연을 유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아바몬디 전 CEO는 시트긱의 기술력이 우수해 예매 업체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트긱의 기술을 '맥 OS'에, 티켓마스터를 '윈도우 95'에 비유했다.
미국 법무부 측은 바클레이스 센터가 수익 감소로 인해 결국 티켓마스터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달퀴스트 미국 연방 부검사장은 "바클레이스 센터는 성공을 원했기 때문에 티켓마스터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라이브네이션 측은 바클레이스 센터가 티켓마스터로 복귀한 것은 시트긱의 서비스 품질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데이비드 R 메리어트 변호사는 "위협 때문이 아니라 시트긱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돌아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법무부와 39개 주 검찰은 라이브네이션이 라이브 음악 산업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며 티켓마스터와의 강제 분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민사 재판은 약 6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