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Anthropic) 투자자들이 미국 국방부와의 갈등 진화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투자자들이 사업 타격을 우려해 이같이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투자자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 라이트스피드, 아이코닉 등 벤처캐피털(VC)도 앤스로픽 경영진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투자자는 트럼프 행정부 내 인맥을 동원해 긴장 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논의의 핵심은 국방부 계약업체 전체에서 앤스로픽 AI 사용이 금지되는 상황을 막는 것이다. 국방부는 AI 기업에 자율무기 사용 금지 등 자체 규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앤스로픽은 자사 AI 모델 '클로드'의 자율무기 및 대규모 감시 사용 금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앤스로픽의 입장을 지지하면서도 국방부와 타협점을 찾기를 바라고 있다. 아모데이 CEO는 4일 투자자들에게 국방부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앤스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할 경우 기업 고객 매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위험 지정 시 모든 정부 계약업체가 앤스로픽 기술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앤스로픽은 이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앤스로픽의 전체 매출 중 기업 고객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최근 연간 매출 추정치는 27조3600억원으로 몇 주 전 20조1600억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정부 기관에 6개월 내 앤스로픽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무부 등 여러 정부 기관이 경쟁사인 오픈AI 기술로 전환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