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직후 은행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스트롱 CEO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고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회동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은행들이 시장 구조 법안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시장 구조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며 "은행들이 기록적인 수익을 내고 있으며 우리의 강력한 암호화폐 의제를 훼손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동은 암스트롱 CEO가 시장 구조 법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졌다. 앞서 그는 스테이블코인 보상을 없애고 은행의 경쟁을 차단하는 내용의 수정안 초안을 비판하며, 현재 형태의 법안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팀 스콧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은 해당 법안의 심사 일정을 연기했다. 새로운 심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암호화폐 업계와 은행권은 시장 구조 법안 내 스테이블코인 보상 조항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암스트롱 CEO를 비롯한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법안에 포함된 스테이블코인 수익 금지 조항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백악관은 법안 심사가 연기된 이후 암호화폐 및 은행권 대표들과 세 차례 별도 회의를 진행했다.

지훈 킴 크립토 카운슬 포 이노베이션(CCI)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게시물에 대해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은 국가적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킴 CEO는 "시장 구조 법안이 조속히 통과되고 제정되도록 집중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보상 문제에 대해 건설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스트롱 CEO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접촉을 늘려왔다. 그는 지난 2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암호화폐 포럼에 참석해 법안 관련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