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특허 침해 소송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대 3조240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모더나가 아뷰터스 바이오파마(Arbutus Biopharma), 제네반트 사이언스(Genevant Sciences)와 이 같은 내용의 합의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합의 조건에 따라 모더나는 두 회사에 선급금 1조3680억원을 먼저 지급한다. 이후 관련 재판 항소심에서 패소할 경우 1조8720억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모더나는 이번 합의의 대가로 해당 특허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앞서 아뷰터스와 제네반트는 2022년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모더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유전 물질을 감싸는 지질나노입자(LNP) 관련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당초 모더나는 자체 기술을 사용했다며 특허 침해를 부인해왔다.

이번 합의로 모더나는 더 큰 배상금을 물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주 예정된 재판도 취소됐다. 합의 소식이 전해진 이날 모더나 주가는 6% 이상 상승했다.

한편 아뷰터스와 제네반트는 화이자(Pfizer)와 바이오엔테크(BioNTech)를 상대로도 코로나19 백신 특허 침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