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서부 지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수도 아바나를 비롯한 일대 수백만 명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쿠바 전력청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서부 피나르델리오부터 중부 카마궤이에 이르는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전력청은 현재 전력망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전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쿠바 서부 지역에서 이 같은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은 최근 3개월 사이 두 번째다.
쿠바는 전력망 노후화와 발전량 부족에 더해 최근 심각한 연료난까지 겹치며 만성적인 전력 부족을 겪어왔다. 지난 1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면서 주요 석유 공급이 중단된 것이 큰 타격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시절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료 수급이 악화하자 쿠바 정부는 지난달 강력한 연료 절약 조치를 도입했다. 이달 중순까지 전국 9개 공항에서 항공유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