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군대 수천 명이 19일(현지시간) 독일 발트해 연안에서 러시아를 억제하기 위한 해안 상륙 훈련을 실시했다고 독일 국방부가 밝혔다.

스페인과 튀르키예를 포함한 나토 해군과 특수부대는 이날 독일 킬 항구 인근 푸틀로스 훈련장에서 해안 점령 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나토 영토 전역에서 신속하게 병력을 이동시키는 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대규모 훈련 '스테드패스트 다트 2026'의 일환이다.

독일 잉고 게르하르츠 장군의 지휘 아래 약 3천 명의 병력이 훈련에 참가했다. 독일 유로파이터 전투기와 15척의 해군 함정, 스페인 전투 잠수부대, 튀르키예 자하 수륙양용 강습 차량 부대 등이 동원됐다.

훈련을 참관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나토가 단결되어 있고 행동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발트해에서 안보 상황이 극적으로 악화됐다"며 "이런 훈련은 우리가 억지력에 대해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거의 4년째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은 향후 러시아가 유럽 나토 회원국에도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독일군 최고사령관 카르스텐 브로이어 장군은 베를린과 나토 동맹국들이 "실질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계속해서 무장 병력을 서쪽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며 푸틀로스와 같은 훈련이 "외교적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각국 정부는 폴란드 철도 노선 파괴, 유럽 대륙 전역의 방화와 사이버 공격 등 러시아의 악의적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푸틀로스 훈련은 1월부터 3월까지 진행되는 다국적 훈련 '스테드패스트 다트 2026'의 일부다. 이 훈련에는 11개 유럽 나토 회원국에서 약 1만 명의 병력이 참가하고 있으며, 이 중 7천300명이 독일에만 배치됐다. 미군은 참여하지 않았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미군 부재가 대서양 양안 관계의 긴장을 반영한다는 지적에 대해 순환 체계에 따른 것으로 "완전히 정상적"이라며 일축했다.

스테드패스트 다트는 2024년 창설된 나토 신속대응군(ARF)의 지금까지 최대 규모 훈련이다. ARF는 위기 시 나토 북대서양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10일 내에 최대 4만 명의 병력을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