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영화 흥행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포뮬러원(F1) 중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애플TV는 이번 주말 열리는 호주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5년간 F1 미국 방송 파트너로서 중계를 시작한다.
애플은 지난해 가을 F1과 연평균 2160억원 규모의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18년부터 중계를 맡았던 ESPN이 2022년 3년 연장 계약 당시 지불한 1296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에디 큐(Eddy Cue) 애플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은 "향후 5년간 F1과 애플TV가 함께 성장할 큰 기회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영화 시사회 당시 레이스를 본 적 없는 관객들이 영화 관람 후 경기를 보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화 'F1'은 전 세계적으로 9119억5200만원의 수익을 올리며 역대 스포츠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언 홈스(Ian Holmes) F1 미디어 권리 및 방송 최고책임자는 "F1은 관객층이 점점 젊어지고 여성 비율이 높아지는 유일한 스포츠"라며 "애플의 미래지향적 접근 방식이 새로운 팬을 확보하는 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4K 돌비 비전과 5.1 서라운드 사운드로 경기를 송출한다. 시청자는 다중 화면 기능을 통해 최대 4개의 라이브 피드를 동시에 볼 수 있으며, F1 TV나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진을 선택할 수 있다. 지도 앱의 서킷 레이아웃, 애플 뮤직의 드라이버 추천 재생목록 등 자사 생태계와 연계한 콘텐츠도 제공한다.
애플TV는 넷플릭스와 협력해 '드라이브 투 서바이브' 최신 시즌을 방영하며, 넷플릭스 역시 5월 캐나다 그랑프리의 애플TV 피드를 미국 시청자에게 송출할 예정이다. 다만 2018년 55만명에서 지난해 130만명으로 늘어난 F1 시청자들이 애플TV로 그대로 이동할지는 미지수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