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고위급 인사가 핵심 광물 공급망 논의를 위해 베네수엘라를 찾았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더그 버검(Doug Burgum) 미국 내무부 장관은 이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과 면담했다.

주베네수엘라 미국 외교사절단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버검 장관이 양국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합법적인 광업 부문 육성과 안전한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절단은 이번 이틀간의 방문을 베네수엘라 정상화를 위한 "필수적이고 역사적인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천연자원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중국의 핵심 광물 독점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관련 무역 블록을 창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고위 관료의 베네수엘라 방문은 최근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석유 자원 개발 논의를 위해 카라카스를 방문했다. 이는 두 달 전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하고 로드리게스 권한대행이 취임한 이후 본격화됐다.

베네수엘라는 석유 외에도 금, 구리, 다이아몬드 등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규제 미비와 열악한 노동 환경이 문제로 지적받았다. 마두로 전 대통령은 체포 전 미국의 적대적 태도가 자국 자원을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