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미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에도 불구하고 올해 금리 인하를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란 이사는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가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고용 시장이 여전히 위험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미란 이사는 "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증거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이 중립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올해 0.25%포인트씩 4차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상황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통화 정책이 긴축적이고 재정 정책의 확장성이 덜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다는 것이다.
미란 이사는 2년 이상 점진적으로 약화하는 노동 시장의 추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대학 졸업자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통화 정책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증거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연준 내 다른 인사들은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이견을 보이고 있다.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먹 총재는 "우리는 정책적 관점에서 좋은 위치에 있다"며 현재 정책 금리인 3.5~3.75% 범위가 이미 중립 수준이거나 그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주말 동안 발생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이란 공격은 연준의 정책 논의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약 1%포인트 웃돌고 있으며 1년 동안 큰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지만 이란 분쟁 이후 첫 인하 시점은 6월에서 7월로 늦춰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