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이 헤지펀드와 사모신용 등 비은행 금융기관이 채권 시장에 미치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4일 티프 맥클렘(Tiff Macklem)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토론토에서 열린 글로벌 리스크 인스티튜트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맥클렘 총재는 비은행 금융기관의 성장 속도가 규제 당국의 감시 능력을 앞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경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충돌로 에너지 및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으며 갈등의 여파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맥클렘 총재는 "경제 불확실성이 이미 높은 상황에서 금융 불안정까지 더해지는 것은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캐나다 국채의 절반가량을 매입하는 헤지펀드의 위험성을 지목했다. 헤지펀드는 국채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해 시장 충격에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금리 변동성이 급증해 투자자들이 강제로 포지션을 청산할 경우 대규모 국채 매도가 발생해 시스템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모신용 시장의 불투명성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사모신용은 기존 금융 시스템의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대출 건전성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맥클렘 총재는 채무 불이행이 급증할 경우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회수 시도가 공공 신용 시장까지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식 및 신용 시장의 가치가 고평가된 상황에서 재정적 대응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 감시 및 규제 체계가 시장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