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가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자국민 대피를 돕기 위해 군 수송기를 파견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는 이날 중동 지역의 자국민 대피 상황에 대비해 방위군 소속 C-130J 허큘리스 수송기 2대를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항공편 운항이 차단됐다. 세계 최대 국제 허브 공항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 등 주요 공항이 폐쇄되면서 중동 전역에서 수만 명의 여행객이 고립된 상태다.

뉴질랜드 정부에 따르면 현재 중동에 거주 중인 것으로 등록된 자국민은 약 3000명이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중동 상황은 급변하고 있으며 위험하고 복잡하다"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이처럼 어려운 안보 환경 속에서 가능한 한 역내 뉴질랜드인들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터스 장관은 수송기 2대와 영사 직원을 파견하는 것은 조건이 허락할 때 민간인 대피 작전을 지원할 준비를 갖추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영공이 폐쇄되고 상업용 항공편 운항이 대부분 중단됨에 따라 뉴질랜드 정부는 자국민에게 안전한 곳에 머물거나 지역을 벗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기회를 모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영사 대응팀과 수송기의 구체적인 배치 장소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