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중앙은행이 금 보유량을 100톤으로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는 한편 비트코인 투자는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체코 국립은행(CNB)은 외환보유고 투자 검토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금과 비트코인에 초점을 맞춰 외환보유고 구성 변경에 따른 영향을 분석했다.

체코 국립은행은 현재 67.2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은행 측은 금 보유량을 100톤으로 늘리는 것이 적절한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포트폴리오의 위험과 수익 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상 수익률과 변동성을 소폭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적은 자본으로도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에 1%를 할당하는 것이 주식에 35%를 투자하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위험 대비 수익 측면에서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체코 국립은행은 비트코인의 재정적 특성이 지닌 불안정성을 지적했다. 높은 변동성과 상관관계 변화 등이 주요 원인이다. 폭발적인 초기 성장에 기댄 과거 성과만으로 미래 기여도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외환보유고를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지 않기로 한 기존 결정을 유지했다.

대신 체코 국립은행은 100만달러(약 14억4000만원) 규모의 디지털 자산 테스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 포트폴리오에는 비트코인과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등이 포함됐다. 공식 외환보유고와는 별개로 운영되며 블록체인 기반 자산의 보관과 관리 경험을 쌓는 것이 목적이다.

이 테스트 포트폴리오는 알레시 미흘 체코 국립은행 총재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그는 1400억유로 규모의 외환보유고 중 최대 5%를 비트코인에 투자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체코 내 암호화폐 거래량은 꾸준히 증가해 2025년에는 7억5000만달러(약 1조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