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공립 대학 시스템인 캘리포니아 주립대가 입학생 급감에 따른 심각한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중퇴생 재입학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립대 시스템은 현재 학년도에 23억달러(약 3조3120억원) 규모의 예산 부족에 직면했다. 22개 캠퍼스 중 도밍게스 힐스를 포함한 10곳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가을 대비 2025년 가을 입학생 수가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입학생 감소는 대학 재정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캘리포니아주는 캠퍼스별 목표 등록 인원을 기준으로 예산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주 의회는 목표치를 채우지 못한 캠퍼스에 예산 삭감 가능성을 경고하고, 지난 1일까지 학생 유치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입학생이 20% 줄어든 도밍게스 힐스 캠퍼스는 올해 800만달러의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유금은 2022년 4600만달러에서 올여름 1000만달러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재정난이 심화하자 대학 측은 올해 비전임 교직원과 관리자 38명을 해고했다.
도밍게스 힐스는 2027년까지 800명의 학생을 추가로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검증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도입된 여름 학기 프로그램은 신입생에게 가을 학기 시작 전 최대 2개의 무료 교양 과목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 참가자의 2학년 진학률은 84%로 비참가자(66%)를 크게 웃돌았다.
중퇴생을 다시 불러모으는 재입학 프로그램도 핵심 타개책이다. 2021년 이후 약 1100명의 중퇴생을 재등록시켰으며 이들의 6년 내 졸업률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은 연간 최대 60만달러의 운영비가 들지만 수백만 달러의 등록금 수익을 창출한다.
이와 함께 캠퍼스 내 구조조정도 병행하고 있다. 교수진은 과목당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강의를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학 측은 이 과정에서 시간강사들의 추가적인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