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 홍콩 2025'가 지난달 10일부터 12일까지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전 세계 122개국에서 1만10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가상자산의 기관 채택과 인프라 안정성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행사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기관 자금 유입이 시장 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티븐 맥클러그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 최고경영자(CEO)는 "ETF가 출시될 때마다 자금의 점착성이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리플(XRP) ETF를 출시했는데 시장 하락장에서도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기관 투자자가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려면 인프라의 신뢰성 입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코리 루 두로 랩스(Douro Labs)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기관들은 변동성을 이해하지만 가상자산 인프라가 실제 기관 수준인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관은 실제 수익, 고객, 규제 준수, 가동 시간 등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안드레이 페도로프 스톤파이 데브(STON.fi Dev)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탈중앙화금융(DeFi)의 수탁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수탁을 타협했다면 더 빨리 성장했겠지만 이는 디파이 인프라가 아닌 또 다른 핀테크 계층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당국은 가상자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규제 방향을 제시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개막 연설에서 홍콩의 접근 방식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에디 웨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는 "오는 3월 첫 번째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자 라이선스가 발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가 배포 단계로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5년 말 기준 홍콩 은행들이 140억 홍콩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을 수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토큰화된 예금은 290억 홍콩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행사인 '컨센서스 마이애미'는 오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