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다니엘 제조사인 미국 주류업체 브라운포맨(Brown-Forman)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브라운포맨이 위스키와 즉석음료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 초기 거래에서 브라운포맨 주가는 3% 상승했다.

지난 1월 31일로 끝난 브라운포맨의 3/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0억6000만달러(약 1조5264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9억985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주당 순이익도 58센트로 예상치인 47센트를 넘어섰다.

이러한 실적은 신흥 시장의 성장이 이끌었다. 브라질과 멕시코 등에서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위스키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됐다. 브라운포맨은 핵심 시장인 미국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와 비용 절감, 신흥 시장 진출에 주력해왔다.

반면 미국 시장 매출은 8% 감소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무알코올 음료나 에너지 음료로 눈을 돌린 영향이 컸다. 비만 치료제의 확산과 Z세대의 주류 소비 감소 추세도 매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캐나다 시장에서도 지난해 불거진 무역 분쟁의 여파로 미국산 주류 판매가 부진했다. 브라운포맨은 연간 유기적 순매출과 영업이익이 한 자릿수 초반대의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아울러 거시경제의 변동성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2026 회계연도에도 경영 환경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사인 디아지오도 지난달 소비 위축을 이유로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