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한 뒤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4일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호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에 해상 무역을 위한 정치적 위험 보험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전 세계로의 자유로운 에너지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CNBC에 출연해 이번 조치가 일련의 지원책 중 첫 번째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개입 소식에 원유 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 4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81.30달러(약 11만7000원)로 하락했다. 미국산 원유도 74.50달러(약 10만7000원)로 떨어졌다. 이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첫 유가 하락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정부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마크 말렉 시버트 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는 대통령의 발언이 심리적 안정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휴전 일정이 명확해질 때 시장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운업계의 불안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마티스 찬타니스 시너지 마리팀 최고경영자는 선주들이 안전한 통로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원들의 생명과 선박의 가치를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경제학자는 미국의 보호 조치가 실제 운항 의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올해 2/4분기 평균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기존 66달러(약 9만5000원)에서 76달러(약 10만9000원)로 올려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