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유력한 차기 후계자로 떠올랐다.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1일 발생한 공습으로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복수의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56세의 모즈타바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아흐마드 하타미 전문가회의 위원은 4일 국영 방송에서 새 지도자 선출이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최종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즈타바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성직자 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그는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주장하는 개혁파에 반대하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다.

미국 정책 연구기관 '유나이티드 어게인스트 뉴클리어 이란'(UANI)의 카스라 아라비 연구 책임자는 "모즈타바가 IRGC 내 젊은 급진 세력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즈타바는 공식적인 정부 직책을 맡은 적은 없지만 아버지의 대리인 역할을 수행하며 배후에서 권력을 행사했다. 미국 재무부는 2019년 그를 제재 명단에 올리며 선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지도자를 대리한다고 지적했다.

이란 내에서는 세습 정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모즈타바의 성직자 직급인 '호자톨레슬람'은 최고지도자 요건인 '아야톨라'보다 한 단계 낮다.

그러나 2024년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이 헬기 추락으로 사망하면서 유력한 경쟁자가 사라졌다.

모즈타바는 과거 주요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2005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의 당선과 2009년 재선 과정에서 배후 지원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는 2022년 반정부 시위 당시 시위대의 주요 비판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일 발생한 공습으로 모즈타바의 아내도 함께 사망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