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동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해상 보험과 군사 호위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동 지역의 분쟁 격화로 원유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베센트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중동 지역의 원유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동 지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원유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페르시아만을 운항하는 선박에 대한 해상 보험사들의 보험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수천 척의 선박이 좁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이러한 비상 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조만간 선주 및 보험 중개인들과 만나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보험 제공과 군사 호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베센트 장관은 이란 해군의 전력이 크게 약화됐으며 대부분의 함정이 침몰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이 지역에서 해군과 공군의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며 "중동 지역이 불타오르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